TANE JOURNEY TANE JOURNEY
된장

된장은, 만들 수 있어요.

그 사실은, 훨씬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어머니에게서, 할머니가 된장을 담그셨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에요.
제가 직접 본 것은 아니에요. 이야기로, 알고 있었어요.

어머니가 살던 집의 터 안에는, 무엇이든 만들어 내는 아저씨가 계셨다고 해요.

저는 그분을 만난 적이 없어요.
그런데도 그 자리가 눈앞에 떠올라요. 어머니에게서 몇 번이고 들었기 때문이에요.

그 무렵에는, 팔지 않았던 것 같아요.
팔았다고 해도, 시골에서는 구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만들었던 거예요.

―― 그런데, 하고 생각해요.

필요하다고 해서, 누구나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배웠을 거예요.
몇 번이고 해 보고, 실패하고, 손이 기억할 때까지 되풀이했을 거예요.
그렇게 해서, 할 수 있게 되었을 거예요.

당연했던 것이 아니에요.
당연해 보이는 데까지, 그분이 쌓아 올린 것입니다.

그 시간은, 밖에서는 보이지 않아요.

제가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대단한 사람」으로 듣고 있던 이야기 뒤에는,
배운 시간과, 되풀이한 시간이 있었어요.

저는, 그 이야기만 받아 들고 있었어요

된장은, 만들어 본 적이 있었어요.

즐거웠어요. 맛있었어요. 그걸로 끝이었어요.

저에게 그것은 「체험」이었어요.
해 보면 즐거운 일. 일상 바깥에 있는 것.

제 생활 안으로는, 들어오지 않았어요.

이야기는 받아 들었으면서, 시간 쪽은 받아 들지 못하고 있었어요.

찾는 동안, 찾고 있던 것이 달라져 있었어요

제 몸이 좋지 않았던 일. 제가 먹고 있는 것들.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모르는 것이 나왔어요.

처음에는, 저 자신을 위해서였어요.

하지만 아이가 생기고 나서, 제가 바라보는 것이 달라져 갔어요.

날마다 이 아이의 몸을 만들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 가족이 입에 넣는 것은, 어디에서 왔을까.

그런 마음으로 매장에 서면, 이것을 쓰고 싶다, 이렇게 만든 것이 좋겠다 하는 바람이 생겨요.

―― 팔지 않아요.

어디를 찾아봐도, 제가 가족에게 먹이고 싶은 것은 팔지 않았어요.

만들고 싶다, 고 생각했어요.

그것은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이 아니었어요.
어쩔 수 없어서, 도 아니었어요.

몸속 깊은 곳에서, 치밀어 오르는 것이 있었어요.

일본 사람들이 오랜 세월 이어받아 온 것이에요.
할머니가 담그시고, 아저씨가 만드시던 것이에요.

그것을, 저는 아직 받아 들지 못했어요.
제가 받아 들지 못한 것은, 이 아이에게 건네줄 수 없어요.

그렇게 생각하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요.

편리함이란, 할 수 없는 일을 늘려 가는 것

우리는 언제부터, 만들지 않게 된 걸까요.

편리해졌기 때문이라고 하면, 그런 것 같아요.
실제로 저도 그 덕을 보아 왔어요. 살 수 있으니까, 살아가고 있어요.

하지만, 이런 생각도 들어요.

살 수 있게 되면, 만들지 않게 돼요.
만들지 않게 되면, 배우지 않게 돼요.
배우지 않게 된 것은, 다음 세대로 건너가지 않아요.

편리함이란 어떤 의미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늘려 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기술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에요.
건네주는 시간 쪽이, 먼저 없어집니다.

일 년 치로, 정했어요

그해 겨울, 된장을 담갔어요.

만드는 법은 전과 같아요. 콩을 삶고, 으깨고, 누룩과 소금을 섞어요.

달랐던 것은, 양이에요.

일 년 치, 라고 정하고 담갔어요.
체험이 아니라, 날마다의 식단으로서요.

그리고 다음 해에도 담갔어요. 그다음 해에도요.

해를 거듭할수록, 손이 기억해 갔어요.
일의 순서를 알게 되고, 어디에서 힘을 빼도 되는지가 보이기 시작해요.

―― 아, 이거였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아저씨가 쌓아 올리고 계셨던 것은, 이런 시간이었구나.

지금, 제 곁에는 아이가 있어요.
콩을 으깨는 손이, 늘었어요.

일본 사람들이 오랜 세월 소중히 해 온 것을, 저는 제 손으로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건네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일을 생각하면, 가슴 언저리에서 북받쳐 오르는 것이 있어요.

(―― 그 된장이 어떻게 되어 갔는지는, 또 이어서 적어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