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E JOURNEY TANE JOURNEY

TANE JOURNEY

음식, 생활, 피부.
모두 하나로 이어져 있어요.

왜 전부인가. 이어져 있는 이유를, 지나온 길 그대로

LIBRARY / 제4호READ 20 MIN20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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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음식에 대해서도, 생활에 대해서도, 피부에 대해서도 쓰고 있어요.

밖에서 보면 여러 갈래로 손을 뻗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도 몰라요. 발효 이야기를 하는가 싶으면 비누 이야기를 하고, 부엌 도구 이야기를 하는가 싶으면 피부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제 안에서는, 줄곧 한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자는 TANE를 소개하는 글이 아니에요. 「왜 전부인가」에 대한 답을, 제가 지나온 길 그대로 놓아 둔 것이에요.

다 읽고 났을 때 늘어나 있는 것이 TANE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내일부터 쓸 수 있는 시선 하나이기를 바랍니다.

01

찾아 헤매다, 돌아왔어요

처음부터 이런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계기는 제 몸이 좋지 않았던 일과, 아이를 갖게 된 일이었어요. 살아가는 데 무엇이 소중한지를, 전보다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아이의 교육도 마찬가지였어요. 이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는 제가 살아온 시대와는 전혀 다른 것이 되리라는 것. 그 확신만은 있었어요.

AI가 가속도를 붙여 가며 발전하고 있어요. 기술이 나아가는 속도는 5년 전과 견줄 수 없을 정도예요.

농업혁명이 있었고, 산업혁명이 있었어요. 그것을 다시 넘어서는 물결이 이미 와 있습니다.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은 말과 그림이 우리 눈앞을 지나가고 있을까요.

현대인이 하루에 받아들이는 정보의 양은 에도 시대의 한 해 치, 헤이안 시대 사람의 평생 치에 해당한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어요. 무엇을 어떻게 센 것인지는, 저로서는 알 수 없었어요.

그래도 그렇게 말하고 싶어지는 마음만큼은, 잘 알 것 같아요.

손바닥 안의 화면을 열면 모르는 사람의 생활도, 먼 나라에서 일어난 일도, 산 기억이 없는 상품도 차례차례 흘러들어 와요. 눈길을 주지 않았던 것도, 지나간 만큼은 어딘가에 쌓여 갑니다.

숫자로 보아도 계속 늘고 있어요. 일본의 인터넷을 오가는 데이터는 지금도 해마다 10% 넘게 늘고 있어요.

무언가를 알고 싶어지면, AI가 가장 손쉽게 답을 건네줘요.

의문을 품을 틈도 주지 않는 속도로, 편리함은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 힘은 지금까지의 세상의 짜임도, 가치관도 바꾸어 갈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저는 그것들을 결코 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살아가기 위해, 부모로서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요.

닥치는 대로 찾아봤어요.

STEM이 좋다는 말을 들으면 프로그래밍을 혼자 공부했어요. 돈 공부나 비즈니스 공부가 좋다는 말을 들으면 그에 관한 책을 잔뜩 사서 공부하고, 그 분야를 잘 아는 사람을 찾아가 이야기를 들었어요.

어느 것도 헛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어딘가 맞지 않는 느낌이 남았어요.

그래서 저는 기본적인 자리로 되돌아갔어요.

살림. 생활. 몸과 마음을 스스로 돌보는 일. 그것이야말로, 지금의 시대가 내 손으로 하기를 내려놓아 온 것들이었어요.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것은 자연이고, 우리의 생활을 물들이는 것들이에요.

자연 안에는 신비로운 힘과 패턴이 있어요.

벌은 어김없이 육각형의 집을 지어요. 해바라기 씨앗이 놓인 모양을 세어 보면, 소용돌이의 줄 수가 34줄과 55줄이 돼요. 솔방울은 5줄과 8줄, 또는 8줄과 13줄. 소용돌이를 그리는 식물의 9할 이상이 이 배열의 어딘가에 들어간다고 해요.

나뭇가지가 갈라지는 모습과, 우리 몸 안의 혈관이나 기관지가 갈라지는 모습은 무척 닮은 꼴을 하고 있어요.

달력도 그래요. 소식을 주고받을 수단이 아무것도 없던 시대에, 멀리 떨어진 나라의 사람들이 똑같이 하지와 동지를 알고 있었어요.

아일랜드의 뉴그레인지는 동짓날 아침에만, 입구 위의 작은 창으로 들어온 빛이 안쪽 방까지 닿도록 지어져 있어요. 영국의 스톤헨지는 하짓날 해가 뜨는 방향과 동짓날 해가 지는 방향으로 축이 놓여 있어요. 지어진 시기는 대략 천 년쯤 떨어져 있고, 서로 다른 사람들의 손으로 만들어졌어요.

일본에도 있어요. 이세 신궁(伊勢神宮)의 내궁, 우지바시 다리의 큰 도리이. 동지를 사이에 둔 한 달쯤 동안, 아침 일곱 시 반 무렵이면 도리이 한가운데에서 아침 해가 떠올라요.

동짓날 아침, 빛은 곧게 들어옵니다.

사람들은 하늘을 보고, 달을 보고, 계절을 읽고, 느끼고, 기뻐하며 기리기도 하고 두려워하기도 했어요.

그 가운데 몇 가지에는, 나중에 과학이 따라와 닿았어요.

그리고 이만큼 나아간 지금도 만들 수 없는 것이 있어요. 씨앗 한 알을, 아무것도 없는 데서 만들어 낼 수는 없습니다.

세상은 불가사의의 덩어리이고, 신비로 가득 차 있어요. 우리는 그 은혜 안에 있어요. 해, 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들 속에서, 그 덕분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신비로움과, 앞서 살았던 사람들의 대단함을 저는 아이에게 전하고 싶어요.

쉽게 답을 손에 넣을 수 있기에, 편리하기에 더욱, 내 손으로 만들어 내는 힘.

대대로 여러 사람들이 쌓아 온 발견과 지혜에는 피가 돌고 있어요. 설령 과학으로 다 증명되지 않았다 해도, 끊이지 않고 이어져 내려왔어요.

거기에는 아이디어와, 존중과, 사랑이 있습니다.

말로 해 버리면 단순하지만, 위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몇천 년 전 누군가의 우연한 발견이 지금도 우리의 생활 속에 있다면. 그것이 남아서, 이어져 내려온 것이라면.

그렇게 생각하면, 시간을 훌쩍 뛰어넘은 것 같은, 무척 행복한 기분이 들어요.

이건 저만 그런 걸까요.

전부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할 수 있는 데서부터.

이것이 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고, 그리고 아이에게 남겨 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이어져 내려온 지식과, 지혜와, 깊은 슬기. 그것이야말로 제 자리에서 멈추게 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건네고 싶다고 진심으로 생각했습니다.

여기까지 쓰면, 고운 이야기처럼 보일지도 몰라요.

그렇지 않아요.

저는 자연주의인 사람도, 내추럴리스트도 아니에요.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고민했고, 상처도 받았어요. 이상하다는 말을 들었어요. 지나치다, 생각이 너무 많다는 말도 들었어요. 가족과 다투기도 했어요.

그래도 계속 찾았고, 그래서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앞서 걷고 있다고 말할 생각도 없어요.

저도 아직 길 위에 있고, 허우적거릴 때도 있어요. 이것이 답인가 싶다가도, 다음 날에는 또 다른 발견이 있어서 「아닌가」 하게 되기도 해요.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정답을 찾으려 하지 않아도 돼요. 나에게 소중한 것을 찾으면 됩니다.

02

나눈 것은 매대 쪽이었어요

가게에 가면, 매대가 나뉘어 있어요.

피부에 쓰는 것. 먹는 것. 생활용품. 저마다 다른 통로에 있고, 다른 담당자가 늘어놓고 있어요.

나뉘어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어요. 찾기 쉽기 때문이에요. 찾는 물건이 정해져 있는 사람에게는 그쪽이 더 빨라요. 매대마다 저마다의 전문이 있어요.

다만, 나의 하루는 그런 식으로 나뉘어 있지 않아요.

아침에 얼굴을 씻어요. 밥을 지어요. 빨래를 해요. 마당에 나가요. 밤에는 목욕을 하고, 잠을 자요.

모두 이어져 있는 시간이에요. 같은 손으로, 같은 물로, 같은 집 안에서 하고 있어요.

피부가 거칠어진 날에 제가 떠올리는 것은 화장품만이 아니에요. 그 주에 무엇을 먹었는지. 몇 시에 잤는지. 어떤 세제에 손이 닿았는지. 바깥이 얼마나 건조했는지.

매대는 나뉘어 있습니다. 생활은 나뉘어 있지 않습니다.

그 차이를 알아차린 것이, 아마도 맨 처음이었어요.

03

세 개의 입구 ── 피부·음식·생활

제가 쓰고 있는 것은 크게 세 가지예요.

나누고 싶어서 나눈 것이 아니에요. 입구가 세 개 있다는 뜻이에요.

피부는, 생활을 비추는 거울

저는 오랫동안 피부를 보아 왔어요. 상담을 하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춘 화장품을 만들면서, 많은 피부를 보아 왔어요.

그런데도 지금도 「이것이 모든 사람에게 정답입니다」라고는 말할 수 없어요. 오히려 오래 마주할수록, 피부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느껴요.

나이. 먹고 있는 것. 잠. 계절. 살고 있는 땅. 마음의 상태. 날마다의 생활.

피부는 그 사람의 여러 가지를 조용히 비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화장품만 보고 피부를 생각하지는 않아요. 한 자리에서 풀려고 하다가 막히면, 그 옆을 봐요.

이것은 피부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음식은, 생명을 이어받는 일

된장도, 누룩도, 매실장아찌도, 사워도우도, 저는 무엇 하나 발명하지 않았어요.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가 긴 시간을 들여 만들고, 먹고, 궁리하고, 다음 누군가에게 건네 왔어요. 저 또한 그것을 건네받은 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제 자리에서 멈추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옛날과 똑같이 하는 것만이 이어받는 일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아요. 지금의 생활에 맞춰 만들기 쉽게 하기도 하고, 조금 바꿔 보기도 해요.

남겨 두고 싶은 것은, 그 안쪽에 있는 「왜」 쪽이에요.

왜 이 재료인지. 왜 이 계절인지. 왜 이 방법이 남아 왔는지.

생활은, 작은 선택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부엌에서 쓰는 도구. 날마다 손에 닿는 그릇. 몸에 걸치는 것. 사는 집. 마당과 흙을 만지는 일. 계절과 함께 지내는 방식.

어느 것이나, 얼핏 보면 작은 일이에요.

하지만 우리의 생활은, 그 작은 선택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큰 결단을 한 번 내리는 것보다, 작은 선택을 스스로 다시 골라 보는 쪽이 아마 더 힘이 있을 거예요. 날마다 되풀이되기 때문이에요.

저는 세 가지로 나누어 쓰고 있어요. 하지만 쓰고 있는 제 안에서는, 이것은 하나의 일입니다.

04

의식주(衣食住) ── 셋이 모여, 하나의 말

이것은 제가 생각해 낸 것이 아니에요.

본래부터 그런 한 단어가 있어요.

의식주(衣食住).

셋이 나란히 있는데도, 하나의 말로 쓰여 왔어요. 입는 것, 먹는 것, 사는 집. 따로따로인 분야가 아니라, 묶어서 하나.

언제쯤부터 쓰였는지, 사전을 찾아봤어요.

『精選版 日本国語大辞典』(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이 들고 있는 가장 오래된 용례는, 1692년에 나온 『世間胸算用』(세켄 무네잔요)였어요. 이하라 사이카쿠(井原西鶴)가 섣달그믐 하루를 따라가며, 도시에 살던 사람들의 생활을 쓴 책이에요.

分際相応に人間衣食住の三つの楽の外なし

분수에 맞게, 사람에게는 의식주라는 세 가지 즐거움 말고는 없다. 대략 그런 뜻이 돼요.

제가 놀란 것은 셋이 한데 묶여 적혀 있다는 점보다도, 그것이 「楽(즐거움)」이라고 적혀 있었다는 점이었어요.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가 아니에요. 즐거움 세 가지.

삼백 년도 더 전에, 평범한 도시 사람들의 생활을 쓴 책에 그렇게 적혀 있어요.

이것이 그 시절 사람들의 생각 그 자체였는지는, 저로서는 알 수 없어요. 알 수 있는 것은, 그런 한 문장이 남아 있다는 것뿐이에요.

그래도 그 한 줄을 읽었을 때, 제가 하고 있는 일에 이름이 붙은 것 같았어요.

05

스스로 고르는 것 같지만, 고르고 있지 않아요

여기서부터는, 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느 날, 알아차렸어요.

우리는 스스로 고르고 있는 것 같지만, 자라 온 환경 같은 것에서 몸에 배어 버린 것이 있어서, 나의 생각이나 내가 좋아하는 것을 생각해 볼 틈도 없이,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도 못한 채 지내고 있다는 것을요.

저도 그랬어요.

어쩌다 광고에서 흘러나온 것. 다들 하고 있던 것. 좋다며 권해 받은 것. 유행하는 것. 흔히 가치가 있다고 말해져 온 것.

그런 것들을 골라 왔어요. 왜 그것이냐고 누가 물었어도, 아마 대답하지 못했을 거예요.

이것은 나쁜 일이 아니에요.

모든 것을 하나하나 스스로 정하려 들면, 하루가 끝나지 않아요. 몸에 배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생각하지 않고도 움직일 수 있어요.

다만,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것과 알아차린 뒤에 고르고 있는 것은 다릅니다.

알아차린 뒤에는, 그대로 이어 가도 돼요. 그만두어도 돼요. 바꾸어도 돼요.

그때 비로소, 그것은 선택이 됩니다.

06

만드는 쪽이, 오히려 편했어요

스스로 해 보는 일의 문턱을, 저는 제 손으로 높이고 있었어요.

제멋대로 품은 이미지였어요. 어려울 것 같다,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실패할 것 같다.

그래도, 해 보기 시작했어요.

그야 처음에는 힘들어요. 모르는 것투성이고, 잘 되지 않아요.

그렇지만 익숙해져요. 경험이 늘어요. 응용하는 힘이 생겨요. 그리고 그것이 나에게 좋은지 어떤지를, 조금씩 알게 돼요.

그 과정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실험이었어요. 그리고 알아차림이기도 했어요.

직접 만들 때, 재료를 고르는 사람은 나예요. 무엇을 넣고 무엇을 넣지 않을지를 스스로 정해요. 정하려면 들여다봐야 해요. 들여다보는 사이에, 살 때에도 같은 곳을 보게 돼요.

제가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늘어놓아 볼게요.

조미료는, 웬만한 것은 거의. 누룩, 감주, 된장, 간장, 식초, 케첩, 굴소스, 고추기름, 드레싱, 마요네즈, 부용.

발효시키는 것. 쌀겨절임 바닥, 절임, 사워도우, 사워크라우트, 술종 빵, 요구르트, 낫토, 김치, 고추장.

말리고, 절이고, 두고 먹는 것. 매실장아찌, 말린 것, 저장 음식.

마시는 것. 차와 허브의 블렌드, 커피.

술도 만들어요. 다만 일본에서는 알코올이 1도 이상인 것을 면허 없이 만들 수 없어요. 같은 손일이어도, 사는 곳에 따라 할 수 있는 일이 달라집니다.

씻는 것과, 피부에 바르는 것. 비누, 샴푸, 린스, 세탁 세제, 치약, 가글. 기초 화장품, 크림, 자외선 차단제. 파운데이션, 립스틱, 블러셔.

입는 것. 뜨개, 재봉틀, 바느질.

기르는 것. 텃밭, 버섯, 퇴비. 나온 것을 흙으로 돌려보내고, 다시 길러요.

도토리 완전식도 만들어요.

이것이 전부는 아니에요. 대강 적어 본 것일 뿐이고, 세세하게 말하면 더 있어요. 어느 것 뒤에나 「등」이 붙어요.

거의 날마다 무언가는 만들고 있어요. 만들지 않는 날이 훨씬 적어요.

하지만 처음부터 이렇게 해 온 것은 아니에요.

하나를 해 보고, 할 수 있게 되고, 그다음 것으로 손이 가요. 그러는 사이에, 어느새 이렇게 되어 있었어요.

그러니 이것은 재능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쌓여 온 시간의 이야기입니다.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매대 앞에서 내가 서는 자리가 달라집니다.

만드는 법은 이 책자에 적지 않았어요. 여기서 건네고 싶었던 것은 순서가 아니라, 시선 쪽이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것은 뜻밖이었는데요.

그것을 내 손으로 조절하고, 내 손으로 관리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정말로 편한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찾아다니지 않아도 돼요. 누군가의 정답을 뒤쫓지 않아도 돼요. 손안에 있는 것의 내용을 알고 있으니, 망설이는 시간이 줄어들어요.

힘든 것은 처음뿐이었고, 그 뒤로는 줄곧 편했어요.

07

언젠가, 그 사람의 때에

스스로 할 수 있게 된 일을, 가족과 함께 해 봐요. 아이와 함께 해 봐요.

아이들도 몇 번 해 보는 사이에 그 과정을 알게 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 가요. 가르친 기억이 없는 것까지 기억하고 있어요.

그 가정과 아이들 안에 살아 숨 쉬고 있는, 제가 전할 수 있었던 것을 느낄 때. 정말로 기뻐져요.

아이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누군가에게 전할 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것은 꽤 나중이 되어서야 하게 된 생각인데요.

그것을, 그 사람이 곧바로 쓸 수 있는 것으로서 쓰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이에요.

들은 날에 무언가가 달라지지 않아도 돼요. 해 보지 않아도 돼요. 잊어버려도 돼요.

언젠가, 그 사람의 때에.

「아, 이건 내 손으로 만들 수 있지」 하고, 떠올려 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TANE(씨앗)가 싹튼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의 때에, 알맞은 때에, 어떤 계기로, 어딘가에서 그것이 싹을 내밀어 주는 일이 있다면, 얼마나 기쁜 일일까요.

QUICK VIEW / 한눈에

알고 있는 것을, 네 가지로 나누어 놓기

이 책자를 쓰면서 몇 번이고 쓴 시선이 있어요. 무언가를 찾아볼 때, 제가 늘 하고 있는 일이에요.

알고 있는 것을, 네 가지로 나누어 놓아요.

하나 과학으로 확인된 것
 둘 연구가 진행되는 중이어서,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것
 셋 옛날부터 그렇게 전해져 온 것
 넷 제가 실제로 해 보고 느낀 것

네 가지 모두, 저마다 가치가 있어요. 어느 하나가 더 높은 것이 아니에요.

까다로운 것은, 섞였을 때예요.

「몸을 따뜻하게 한다고 전해져 왔다」와 「몸이 따뜻해진다」는 달라요. 어느 쪽도 거짓말은 아니에요. 다만, 서 있는 자리가 달라요. 앞의 것은 셋이고, 뒤의 것은 하나인 척을 하고 있어요.

매대에서도, 기사에서도, 이 네 가지는 자주 섞여서 나와요. 나누어 놓는 것만으로도, 읽는 법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어디에도 들어가지 않을 때는, 「모른다」의 상자에 넣어 두어도 괜찮아요.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은, 알지 못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모두 하나로 이어져 있어요 ── 일곱 가지 시선

하나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에요. 찾아 헤매다, 돌아왔어요

둘 나뉘어 있는 것은 매대 쪽. 생활은 나뉘어 있지 않아요

셋 한 자리에서 막히면, 그 옆을 봐요

넷 의식주는 삼백 년도 더 전부터 하나의 말이었어요. 게다가 「즐거움」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다섯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것과, 알아차린 뒤에 고르는 것은 달라요

여섯 만들지 않아도 괜찮아요.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매대 앞에서 서는 자리가 달라져요

일곱 지금 바로 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언젠가, 그 사람의 때에

출처

이번 호의 재료

이번 호는 거의 대부분이 저 자신의 경험입니다. 밖에서 찾아보고 쓴 것만 여기에 적어 둡니다.

「의식주(衣食住)」라는 말의 용례는 『精選版 日本国語大辞典』이 들고 있는 것에서 가져왔습니다. 1692년, 겐로쿠(元禄) 5년에 간행된 『世間胸算用』 권1에 「分際相応に人間衣食住の三つの楽の外なし」라고 적혀 있습니다.

지은이가 이하라 사이카쿠(井原西鶴)라는 것, 겐로쿠 5년에 간행되었다는 것, 섣달그믐 하루를 따라가며 여러 계층의 조닌(町人, 도시에 살던 상인과 장인)의 생활을 그린 우키요조시(浮世草子)라는 것은 교토대학 귀중자료 디지털 아카이브의 해설에서 확인했습니다.

사전이 들고 있는 용례가, 그 말이 가장 처음 쓰인 예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처음 쓰인 해」라고는 쓰지 않았습니다. 그 시절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생각했는지도, 이 한 문장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해마다 10% 넘게 늘고 있다」는 일본 총무성의 『令和7年版 情報通信白書』(2025년판 정보통신백서)에서 가져왔습니다. 2024년 11월 시점에 고정 브로드밴드의 총 다운로드 트래픽이 전년 같은 달보다 12.7% 늘었고, 이동통신은 15.6% 늘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것은 회선을 오간 양이지, 한 사람이 받아들이는 정보의 양이 아닙니다.

소용돌이의 줄 수는 식물의 잎과 씨앗이 놓이는 방식(잎차례)에 대한 연구에서 가져왔습니다. 해바라기는 34줄과 55줄, 솔방울은 5줄과 8줄, 또는 8줄과 13줄. 소용돌이를 그리는 식물의 91%가 이 배열(피보나치 수열)의 이어진 두 수가 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뉴그레인지와 스톤헨지에 대한 것은 고고천문학의 해설에서 가져왔습니다. 뉴그레인지는 동짓날 아침, 입구 위의 열린 틈으로 들어온 빛이 통로를 지나 안쪽 방에 닿아 17분쯤 머뭅니다. 천문과 관련된 역할이 뚜렷한 거석 건조물로서는,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스톤헨지는 기원전 3000년에서 2000년 무렵에 지어졌고, 하짓날 해가 뜨는 방향과 동짓날 해가 지는 방향으로 축이 놓여 있습니다. 뉴그레인지 쪽이, 스톤헨지가 천문에 맞추어진 시기보다 천 년쯤 앞섭니다.

이세 신궁 내궁, 우지바시 다리의 큰 도리이에서 떠오르는 아침 해에 대한 것은 이세시마 관광 컨벤션 기구(伊勢志摩観光コンベンション機構)의 안내에서 가져왔습니다. 「동지를 중심으로 앞뒤 약 1개월, 내궁 우지바시의 도리이에서 떠오르는 아름다운 해돋이를 볼 수 있습니다(11월 하순〜1월 하순, 오전 7시 반 무렵)」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렇게 보이도록 지어졌다는 설명은, 제가 본 범위에서는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본문에서도 그렇게 쓰지 않았습니다. 뉴그레인지 쪽은 의도해서 그 방향으로 지어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같은 「빛이 곧게 들어온다」라도, 알려져 있는 정도는 서로 다릅니다.

나뭇가지의 갈라짐과 혈관·기관지의 모양이 닮은 것은, 둘 다 「갈라지면서 가늘어져 가는」 모양이기 때문입니다. 식물의 모양이 몸의 어느 장기에 듣는지를 보여 준다는 오래된 생각도 있지만, 그것은 전통 안의 이야기이고, 과학으로 확인된 것이 아닙니다. 이 책자에서 쓴 것은 모양이 닮았다는 것뿐입니다.

「현대인이 하루에 받아들이는 정보량은 에도 시대의 한 해 치, 헤이안 시대의 평생 치에 해당한다」는 말은 여기저기에서 보입니다. 하지만 어디의 누가 무엇을 잰 숫자인지, 끝내 찾아가 닿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본문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는 형태로만 두었습니다. 사실로서 놓아 두지는 않았습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썼습니다.

맺으며

이 책자에 대하여

여기에 적은 것은 2026년의 제가 알고 있는 것입니다.

내년에는 다른 것을 적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지금까지도 몇 번이나 달라져 왔습니다. 쓰는 것도, 고르는 방법도, 그때마다 조금씩 바뀌어 왔습니다.

저는 그것으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읽다 보면 알게 되는 것이 늘어납니다. 그리고 몰랐던 것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렇게 달라져 갈 수 있는 편이 더 건강한 모습이라고 저는 느낍니다.

음식에 대해서도, 생활에 대해서도, 피부에 대해서도 쓰고 있는 것은, 그것이 세 가지 이야기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저의 하루가, 나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것을 정답으로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당신이 고르는 것은 당신의 생활과, 당신의 몸과, 당신의 계절에서 정해집니다. 제가 고르는 것과 달라도 전혀 괜찮습니다.

먼저 들여다보고, 만져 봅니다.

거기에서부터는 당신이 저보다 더 잘 알게 됩니다.

앞선 사람들이 엮어 온 지혜를 건네받아
당신의 생활 속에서 키우고
다시 누군가에게 건네 갑니다

TAKE IT WITH YOU

곁에 두고 싶다면

같은 내용을 책자의 모양으로 만든 것이 있어요.

PDF로 저장하기 (일본어)

읽을거리는 모두 무료예요. 다른 호는 무료 읽을거리에서 볼 수 있어요.